안녕 후배님들
서강인이 된 걸 축하하고 진심으로 환영해 ♡
이 글에서는 새내기 시절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은 쇼핑 팁을 공유하려고 해!
(이미 내가 쇼핑 고수다, 스스로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잘 안다, 난 돈이 넘쳐나니 써서 없애야 한다! 하는 후배님들에게는 이 글이 필요 없다는 거 우선 말해둘게)
나는 딱 2월 초중순 요때가 입학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각종 화장품, 옷, 가방 등을 마련하는 시기였어ㅎㅎ
'입시 때는 뿔테안경에 여드름피부에 전투적으로 공부했지만 대학교에서는 여신으로 변신하겠어'라고 결심하며
백화점에서 비싼 화장품들 수십만원어치 지르고 예뻐보이는 비싼 옷 막 한꺼번에 사들이고 하는 후배님들이 있을 수 있어...
(그게 나였어 ㅋㅎ)
돈을 너무너무 쓰고 싶은게 아니라면!!
욕심부려서 이것저것 한꺼번에 사지 마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만날 사람들 앞에서 예쁜 모습이고 싶은건 100% 이해하지만
지금 예뻐보이는 화장, 옷, 가방들 거의 오래 못가.
특히 화장품은 이제 막 화장에 입문하는 경우라면 각자의 피부타입과 각자에게 맞는 화장법과 그에 맞는 제품을 찾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니까
그 전에 욕심이 앞서서 브랜드 제품 왕창 지르는건 정말 돈낭비일 뿐이야ㅠㅠㅠㅠ
나도 신환회 앞두고 마스카라, 립스틱, 아이쉐도우, 브러시 등등 잔뜩 사놨다가 서너번 쓰고 화장대에서 먼지만 쌓여갔고 결국 다 버렸어 (하 내돈...)
옷, 신발, 가방도 마찬가지로 지금 이뻐보이는 아이템들이 절대 몇 달 후, 일년 후에도 예쁠 거라는 보장이 없어.
나는 교복만 입다가 (재수할땐 츄리닝에 후드ㅠㅠ) 갑자기 원피스며 스커트며 사려니까 진짜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 ㅋㅋ
내가 어떤 스타일이 어울리는 지도 모르고 옷 보는 눈도 없고 ㅠㅠㅜ
그니까 일단은 기본템으로 하나씩 정도만 구비해둬
원피스, 청바지, 자켓, 스웨터, 블라우스, 스니커즈, 단화, 낮은 힐 하나씩 정도만 갖춰두면 될 거 같아
그리고 학교 다니면서 여기서 뭔가가 더 필요하다 싶을 때마다 하나씩 추가하는 거지! 미리 다 사놓지 말구 ㅎㅎ
패션 감각은 시간을 두고 기르는 수밖에 없어
학교에서, 길거리에서 사람들 옷 입는거 눈여겨 보고, 쇼핑몰에 핫한 아이템이나 모델언니한테 코디되어있는 스타일도 자주 보고, 각자 체형이나 취향에 따라 여러 스타일 시도해 보면서 돌직구 날려주는 눈썰미 좋은 친구한테 조언도 듣고 하면서 말야
내 글은 여기서 끝이양
과거의 나처럼 욕심이 앞서서 자기 스타일 잘 모르는 상태에서 결국 안 입고 안 쓸 아이템들에 과하게 지출하는 후배님이 혹여 있을까 해서 올리게 됐어
원피스가 너무 예뻐서 여러벌 질렀는데 원피스가 어울리지 않는 체형일 수도 있고, 꽃무늬가 너무 이뻐보여서 샀는데 막상 입고 다녀보니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고, 굽이 높은 힐을 매장에서 신어보니 괜찮은 것 같아서 여러 개 샀는데 경사 심한 우리 학교를 힐 신고 오르락내리락하는건 무리일수도 있고, 예뻐 보이는 백을 여럿 샀는데 학교 다녀보니 전공책이 너무 무거워서 튼튼한 백팩이 필요할 수도 있고... 그런 거니까!!
읽어줘서 고마워 ㅎㅎㅎ
그럼 모두 행복한 대학생활 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