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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때는 놀아도 된다
1학년때는 놀아야 한다
1학년때는 공부 안 해도 된다
1학년때는 공부하지 마라
1학년때부터 학점 챙겨야 한다
등등...여러가지 말이 존재하는데, 가장 정확한 것은 "1학년때 공부만 하지는 마라"인 것 같아요.
대학교는 인생의 종착점이 아니라 거쳐가는 단계일 뿐입니다.
즉, 대학교를 다니면서 이후 인생에 대해 생각을 해야되는데, 이것이 "진로"입니다.
그런데 서강대학교에 입학할 수준이면 새내기 여러분들은 지금까지의 삶 중 학교에서 하는 공부가 큰 부분을 차지할거에요.
왜냐하면 모두가 수능이라는 똑같은 룰로 경쟁을 하니까 거기에 올인하는게 맞죠.
하지만 대학 이후의 진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룰이 없어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전문자격증 시험, 고시를 패스할 수도 있고
본인의 특색과 역량으로 취업난을 뚫고 사기업에 입사할 수도 있고
도전정신을 가지고 창업에 뛰어들 수도 있고
재능을 살려 예체능계로 나아갈 수도 있고
자신의 인생이 나아갈 여러가지 길들이 있습니다. 어느 특정한 길이 다른 길보다 좋다고 말할 수도 없고, 저렇게 간단하게 정리되지도 않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길을 찾아야 하는 거죠. 이것을 여러분들이 대학생 때 할 일이고, 학년 별로 이러한 탐색 과정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느 정도 적절한 시기라는 것이 있는 법이라서..
1학년때 어떤 기업들이 채용공고를 내는지 보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지원을 못 하니까요.
반면에 4학년이 여러 동아리나 대외활동을 하면서 경험을 쌓는 경우도 잘 없습니다. 목표를 정해놓고 달려갈 시기이니까요.
1~2학년때는 가급적 다양한 경험을 쌓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내가 어떤 길에 적합한지 힌트를 얻을 수 있으니까. 나중에 고학년이 되면 학점 올리랴, 자격증 따랴, 인턴하랴 정신도 없고 섹활, 동아리 활동도 끝나면서 인간관계도 서서히 좁아집니다.
그런데 열람실에 틀어박혀서 공부만 하다 보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시간이 남지 않겠죠. 또 한편으로는 설렁설렁 공부한다고 좋은 학점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경쟁상대가 같은 서강대 학생인데...
그래서 본인이 공부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투자할지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주변에 학점만 챙긴다고 열심히 공부하다가, 졸업할 시기가 되어서는 고시도 패스 못 하고, 저학년때 제대로 놀아보지도 못 하고, 동아리 활동도 못 하고, 그렇다고 친구가 많은 것도 아닌....이런 친구들을 많이 봤습니다.
물론 공부도 잘하고 학점도 잘 챙기면서 대학생때 할 수 있는 것 다 해보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다만 너무 어릴때부터 공부에만 매몰되지는 말라는 말이에요. 이게 결론인데 참 말을 길게도 늘려 썼군요....ㅎㅎ
이건 뭐 어디까지나 저의 사견이니 무조건 맞다!고는 말 못 하겠지만, 아직까지 누군가에게 반박을 당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네요 ^^
그렇다고 너무 욕심내서 감당하기 힘들만큼 이것저것 하려고 하지는 마시고, 관심이 생기는 것들을 조금씩 해보면서, 대학생활을 즐기세요.
새내기라니...부럽네요 ㅜ 즐거운 대학생활 하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 낼모레 졸업하는 화석 올림
댓글 4개
조회 2156
글쓴이
02/12 23:01
냉동
써놓고 보니 너무 뻔하고 당연한 얘기....;; 죄송합니다;;
익명1
02/13 04:09
냉동
감사합니다:)
익명2
01/25 21:32
냉동
정말 도움 되는 조언이네요. 감사합니다 선배님
익명3
01/27 04:33
냉동
흑... 이제 3학년 올라가는데 참 공부만 해서 후회되는 부분이 많네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