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기술직 합격자 동문 인터뷰

by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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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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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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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5 17:59
2016/01/15 17:59

 서강대는 2015년 5급 공무원 공개채용(행정고시)에서 12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2014년에 이어 두 자릿수 합격자가 나왔으며, 일반행정직 수석의 영광도 서강대 김세진 학생이 차지하였다. 그런데 일반행정직 5명과 재경직 5명의 합격소식이 발표된 이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또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행정고시 기술직에서도 2명의 합격자가 나왔다는 것. 다른 직렬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과 지원이 적은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 합격을 성취해낸 강유석(전자 04) 동문과 김기현(기계 10) 학생을 서강소식 Weekly가 만나보았다.

 

합격을 축하합니다. 행정고시 기술직을 준비하게 된 계기와 합격에 이르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는 서강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1년 반 정도 일했습니다. 삼성전자에 합격했을 때에는 무척 만족했지만, 회사에 다니다 보니 조직 안에서 저의 성장 가능성이 불투명해 보였습니다. 계속 회사에 다니면 스스로의 한계에 갇혀 버릴 것만 같았어요. 그대로 시간이 더 흐르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서 30대가 되기 전에 과감하게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2년의 준비를 거쳐 행정고시 기술부문 방송통신직(통신기술)에 합격하게 되었어요.

 저는 대학에 입학했을 때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기업 입사나 연구직이 저의 적성에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여러 방향으로 고민하던 중에 입대를 하게 됐고, 군 생활을 하면서 행정고시를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일의 성격도 그렇지만, 특히 합격을 위한 공부의 과정이 저와 잘 맞는 것 같았어요. 전역 후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를 시작했고, 올해 행정고시 기술부문 공업직(일반기계)에 합격하였습니다.

 

행정고시에서 기술직은 일반행정직보다 선발 인원이 적기 때문에 학원이나 정보가 부족하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특히 2차 시험의 경우 직렬마다 공부해야 하는 내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를 전문적으로 가르쳐주는 학원은 거의 없었어요. 하지만 그 점이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학원이나 정보가 부족한 것은 저 혼자만이 아니라, 시험을 준비하는 모두가 같은 상황이라고요. 결국, 저 자신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혼자 공부하다 보면 놓치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런 부분은 스터디를 통해서 많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도 비슷했어요. 직렬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시험의 특성상 혼자 공부해야 하는 양이 매우 많았습니다. 한 과목당 3~4권의 전공서적을 처음부터 끝까지 봐야 하기 때문이죠. 절대적인 공부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원이나 정보가 부족한 것에 대해 아쉬움은 크게 없었습니다. 스터디의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공부뿐만 아니라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스터디가 정말 즐거웠어요.

서강대에서의 여러 경험 중에서 시험에 도움이 된 것이 있을까요?

 시험에 전문적인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는 데 학교에서 배운 전공 수업들이 매우 유익했어요. 특히 학교 다닐 때 전자회로에 관련된 과목을 열심히 수강했던 기억이 있어서 방송통신직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방송통신직 시험과목에 전자회로가 있거든요.

 저는 토마스모어관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아쉽게도 기술직을 준비하는 학생의 수가 많지가 않아서 다른 고시처럼 따로 반이 있지는 않았지만, 시설이 좋은 곳에서 공부하는 게 큰 장점이었어요. 또 시험의 특성상 전공서적이 많이 필요한데 학교 안에서 공부하다 보니까 로욜라도서관에서 책을 쉽게 대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강유석 동문과 김기현 학생 모두 공학도로서의 공직자의 삶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공직에서 조금은 소외됐던 공학도들이지만, 서강에서 배운 공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공학도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더 나아가 문명의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 고시라는 높은 문 앞에서 지레 겁먹지 않고 자신을 믿으며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두 사람의 밝은 앞날을 기대한다.

│ 김영재 (학생기자, 화학 13) volyoung@sogang.ac.kr

사진│ 장락유 (학생기자, 경영 11) vopadis@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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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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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1
01/15 20:50
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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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감사합니다!

익명2
01/15 22:42
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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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이 서강의 자랑입니다

익명3
01/16 13:03
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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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다

익명4
01/16 13:05
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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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 제 이상형♥

익명5
01/16 13:08
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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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ㅎㄷㄷ

익명6
01/16 15:54
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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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현이형 훨잘생겼는데 사진이 잘 안나왔네용 까비

익명7
01/16 18:05
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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